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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건대 맛집] 따뜻하고 진한 국물 일본식 라면 츠케멘 멘쇼

by chipmunkk 2022. 9. 4.

건대-맛집-멘쇼의-외관
츠케멘 멘쇼 외관

 

내돈내산 츠케멘 맛집

멘쇼 @광진구 화양동


친구와 건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늦은 여름비가 살포시 내렸다.

건대의 사람이 붐비는 거리에서 벗어나 있어서 약간은 한적한 골목을 걸었다.
사람이 없어서 걷기가 편했다.

멘쇼-출입문-앞에-영업중이라고-적힌-팻말
츠케멘 멘쇼 가게 안이 들여다보인다. '영업중' 팻말이 귀엽다.


친구와 점심을 먹기로 한 곳은 멘쇼라는 곳이었다.
골목 모서리에 있어서 가게가 한 눈에 보였다.
규모는 작았지만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한 팀이 웨이팅하고 있었다.
'맛있는 라면집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직원분이 키오스크를 손으로 안내해주면서, 주문하고 밖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하셨다.

주문을 하기 위해 키오스크 앞으로 갔다.
키오스크에는 1인 1츠케멘으로 주문해달라고 쓰여있었다.

건대-멘쇼의-메뉴-구성
키오스크에서 볼 수 있는 멘쇼의 메뉴


메뉴는 간단했다.
츠케멘과 매운 츠케멘이 있고 토핑 선택이 가능하다.

나는 츠케멘 레귤러 사이즈에 차슈(2장)로 했다.
친구는 츠케멘 라지를 주문했다.

그리고 출력된 영수증에는 교환권이 같이 있다.
자리가 나면 직원분이 교환권에 적힌 순번을 불러주시고 테이블 안내를 받는 식이었다.
이후 교환권을 직원분께 드리면 그때 요리가 시작된다.

오픈된-형태의-주방
오픈된 조리대를 중심으로 둘러진 'ㄴ'자 카운터석


가게는 모두 'ㄴ'자 카운터석이었고 그 중간이 요리 공간이었다.
요리를 하시는 분은 총 두 명이었는데 잘 맞춰진 톱니바퀴를 보는 것 같았다.
두 분의 케미가 만들어낸 츠케멘은 과연 어떤 맛일까.

사실 츠케멘은 처음 들어보는 음식이었다.
어떤 음식인지도 몰랐는데, 요리를 받아보니 신기했다.
따뜻한 국물에 면을 담가먹는 것이었다.
그동안 차가운 소스에 우동을 적셔먹기는 했는데 츠케멘은 따뜻한 국물과 먹는 것이었다.

그릇-2개로-따로-담겨-나온-탱탱한-면과-진한-국물
츠케멘 멘쇼 레귤러


국물은 색깔만 봐도 아주 진했다.
국물에 동동 떠다니는 얇게 저민 파도 국물과 먹으면 맛있을 것 같았다.

면은 따로 나오는데 칼국수처럼 통통했다.
면 위에 차슈와 반숙란, 죽순이 살포시 올라가 있었다.
차슈는 토치로 세게 구워주신다.

면을 국물에 넣어서 후루룩 먹어봤다.
면의 탱탱하고 쫀쫀한 식감과 고소한 국물이 잘 어울렸다.
국물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기 그 자체인 것처럼 느껴졌다.
조그마한 고기가 조각조각 들어가 있기도 했다.

처음 먹어보는 츠케멘이었는데 그 첫인상이 좋았다.
깨끗한 오픈형 주방에 한 가지 음식만 하는 곳이고, 그 한 가지만으로 사람들을 꾸준히 끌어당기고 있다는 점이 그러했다.
혼밥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작지만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라면집이어서 그런가 보다.

아, 그리고 나는 레귤러 사이즈로 시켰는데 조금 남겼다.
여자가 먹기에는 레귤러도 양이 조금 많은 것 같다.

남자친구가 일본식 라면을 좋아하는데 다음에 한번 데리고 와야겠다.
그때는 매운맛으로도 먹어보아야겠다.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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