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미쉐린 소바 맛집
미미면가 @신사동 가로수길
기분탓인지 이번 여름에는 비가 정말 많이 오는 것 같다.
비오는 날에는 왠지 소바나 라멘이 당긴다.
미미면가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소바 맛집이다.
가로수길에 정말 많이 오갔지만 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곳 중에 하나다.
항상 대기인원들이 있었다.
나머지 한 곳은 바로 이전에 포스팅 했던 쮸즈.
드디어 먹어보는 미미면가에는 역시나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는데 꽃도 받아서 기쁘고 감동스러웠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건네주기까지 그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의 섬세하고도 설레는 마음을 안다.
그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마음이다.
자리 안내를 받고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된다.
키오스크 옆에는, 본점이 혼잡할 경우 미미면가 2호점으로 방문해달라고 쓰여있었다.
그래도 본점이 더 좋은 이유가 있다.
오리지널에 더 가까운 맛이 있다고 할까.
냉소바, 온소바, 사이드메뉴 등 여러가지 음식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가지튀김 냉소바, 친구는 마즙 냉소바, 사이드로 까망베르치즈 튀김을 골랐다.
자리에 앉고보니 여전히 바깥에는 사람들의 대기줄이 이어졌다.
그리고 벽 한면에는 미쉐린 가이드가 걸려있었다
살펴보니 미미면가는 2018년부터 1년도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곳이었다.
(5년 동안 연속 선정된 곳인줄은 몰랐잖아요.)
따뜻하고 폭신한 가지튀김이 올라간 가지튀김 냉소바
냉소바인데 튀김이 따뜻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지가 엄청나게 컸다.
그래서 소바를 먹으면서 가지를 나눠 먹기에 그 조합이 딱 알맞았다.
소바에 있는 방울토마토가 너무 신기했다.
레몬맛이 나서 방울토마토의 상큼함이 배가 됐기 때문이다.
한 입 맛보고 친구와 내가 동시에 눈이 동그래져서 같은 말을 했다.
방울 토마토가 너무 맛있다고.
이런 같은 경험을 하고 그 자리에서 나누는 것이 작은 행복 중 하나인 것 같다.
작지만 너무 소중하다!
소바는 탱글한데 국물도 너무 잘 어울린다.
가을이나 겨울에 온소바를 꼭 먹어보려 한다.
건강한 마즙이 가득한 마즙 냉소바
친구가 고른 마즙 냉소바이다.
마즙이 내 취향이면 한입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직 끈적하고 미끄러운 마즙은 도전하기가 살짝 어렵고도 두렵다.
친구는 맛있다고 마지막 마까지 국물과 떠 먹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즙에 대한 내 편견이 살짝 사라졌다.
쌀쌀해져갈 쯤에 마즙 온소바로 도전이다.
황금빛으로 튀겨진 까망베르치즈 튀김
키오스크에 있는 까망베르치즈 튀김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주문했다.
황금빛 튀김과 그 튀김 냄새가 향긋했다.
상하거나 오래된 기름으로 튀긴 것 같지 않았다.
까망베르치즈 튀김은 딸기쨈에 찍어 먹어서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그런데 먹었을 때 치즈 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친구랑 튀김 옷을 떼어 가면서 먹으니 떼기 전보다는 훨씬 먹을만했다.
그 와중에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소바마끼를 보고 '맛있겠다'라고 했다.
요약
사람들이 왜 줄을 서는지 알 것 같은 5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소바 맛집 [미미면가]
재방문의사 ★★★★★
마즙 온소바와 소바마끼가 다음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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