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5412 @용산 한남동
한남동에 유명한 한식 다이닝바가 있다.
한 세 번정도 가본 곳인데 갈 때마다 너무 맛있다.
방문 전에 캐치테이블로 예약하면 되고 예약금이 1인당 10,000원이다.
한식 바이므로 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이다.
술을 즐겨 마시진 않는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는 한잔씩 마시면 취할 부담 없이 긴장도 풀리고 좋은 것 같다.
5412는 지하에 위치해있는데도 맨 처음 방문했을 때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새로운 차원이 펼쳐지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테이블과 구조도 심플하고 감각적이어서 모던했다.
이때까지 항상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번은 조리공간과 가까운, 카운터석에 앉았다.
카운터석 바로 앞이 요리 공간이어서, 음식 냄새가 많이 나는 것 아닐까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음식을 기다리면서 직원분들이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보니까 입맛이 더 돋았다.
주문한 메뉴는 5412 한우 육회 김밥, 전북 순창 돌미나리 새우전, 통전복을 올린 칼비빔면, 닭목살과 닭껍질 숯불구이로 총 4가지다.
거기에 별산 오디 스파클링 막걸리를 선택했다.
5412 한우 육회 김밥 /18,000
육회를 좋아하는데 김밥 위에 저렇게 육회가 수북히 올라간 것은 처음 본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 것 같다.
비주얼도 비주얼이지만 김밥 한 입에 육회를 더하는 맛은, 말해 뭐할까.
전북 순창 돌미나리 새우전 /22,000
미나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물류다.
다른 미나리전집을 가면, 부침가루가 두꺼운 데도 있다.
그런데 5412의 미나리전은 부침가루가 하나도 안 보인다.
이렇게 만들어지면 미나리 그 자체의 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항상 시키는 메뉴다.
통전복을 올린 칼비빔면 /21,000
통전복을 올린 칼비빔면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비빔면의 매콤한 맛을 싫어하는데, 5412의 소스는 적당히 매콤해서 식욕을 확실히 돋운다.
그리고 칼국수도 물컹하고 축 처지는 질감이라 정말 안 좋아하는데, 5412의 칼국수면은 탱글하고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간다.
깻잎과 비벼주면 싱싱한 향긋함이 어우러진다.
통전복도 사진에서 보듯 윤기가 있다.
잘 손질해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에 망설여지는 부분이 없다.
조화가 좋은 메뉴라서 정말 추천한다.
닭목살과 닭껍질 숯불구이 /20,000
닭목살과 닭껌질 숯불구이는 품절로 그동안 못 먹어봤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숯불향이 나서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저격할 요리였다.
닭목살과 닭껍질이 딱 알맞게 익어서 식감과 향기가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먹고 싶은 메뉴였다.
별산 오디 스파클링 /26,000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 값이 비싸더라도 맛있는 술을 찾게 된다.
맛있는 술을 적게 먹자는 스타일.
막걸리도 맛있는 막걸리가 정말 많아졌다.
제일 좋아하는 막걸리는 복순도가인데 인공 탄산이 아니고 요거트 맛이 나서 잘 즐긴다.
좋은 자리에 갈 때 꼭 사가는 편이다.
별산 오디 스파클링은 막걸리 향이 많이 나진 않는다.
오디가 들어가서 예쁜 보라빛에다가 스파클링이 있어서 가벼운 음료처럼 마시기에 좋다.
스파클링이 복순도가처럼 세지는 않다.
(복순도가는 탄산이 센데, 흔들어서 열면 천장까지 닿을 정도다.)
요약
여태까지는 독보적으로 힙한 한식 다이닝 바 [5412]
재방문의사 ★★★★★ > 미나리전과 칼비빔면 최고다, 최고!
'맛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잡채볶음밥 간짜장 맛집 학동 중식당 홍명 (0) | 2022.09.20 |
---|---|
신사동 가로수길 일식 다이닝 코이에 (0) | 2022.09.19 |
압구정 중식당 스테이크 트러플 짜장면 꿔바로우 마파두부 무탄 (0) | 2022.09.17 |
잠실 소피텔 프리미엄 무한리필 샤브샤브 모던샤브하우스 (0) | 2022.09.16 |
[강남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쉐이크쉑 싱글 쉑버거 바닐라 쉐이크 (0) | 2022.09.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