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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신사동 가로수길 일식 다이닝 코이에

by chipmunkk 2022. 9. 19.

후토마끼
후토마끼

 

친구돈친구산 솔직 후기

코이에 @신사동 가로수길

 

예전에 친구가 가로수길에 일식을 먹으러 코이에라는 곳으로 가자고 했다.

몇 번 지나다니면서 봤던 곳인데 지하가 매장인 곳이다.

지하인데도 참 모던하게 인테리어를 해놓아서 딱 봐도 좋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저기는 어딜까 하고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친구가 알아보고 먼저 가자고 해줘서 좋았다.

캐치 테이블로 예약 가능하다.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 응대를 해준다.

자리는 카운터석이었다.

그런데 음식 냄새가 나지 않아서 꽤 편안했다.

그리고 카운터석 너머로 보이는 공간에서 음식들이 청결하게 완성되고 있었다.

주 요리 공간은 따로 있다.

 

조리-공간
조리 공간

 

테이블을 둘러보니 그중에는 회사 회식으로 보이는 곳도 있었다.

맛있는 음식과 깔끔한 인테리어라서 예산이 된다면 회식 장소로 제격일 것 같다.

 

그리고 조명이 톤다운되어 있다.

조명을 코이에처럼 잘 쓰면 분위기가 200%는 더 좋아 보인다.

저녁 데이트로도 좋을 곳 같다.

 

메뉴를 살펴보았는데 여러 가지로 다양했다.

계절 사시미가 있었는데, 다음에는 계절 사시미를 시켜 먹어보고 싶다.

여러 종류의 회가 예쁜 접시에 올라가 있는 모습이었고 주변 테이블에서 나베와 함께 많이 시킨 것 같았다.

 

우니 크림 파스타

 

우니-크림-파스타
우니 크림 파스타

 

주문한 메뉴 중 처음 받은 메뉴는 우니 크림 파스타이다.

하얀 접시에 음식이 예쁘게 담겨 있어서 먹음직스러웠다.

노란 소스가 파스타에 잘 머금어져 있고, 맨 위에는 주황빛 우니가 영롱하게 올라가 있었다.

 

우니 크림 파스타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다.

제주도 '모슬포에서'라는 시장 내 가게에서 우니가 잔뜩 올라간 김밥을 먹은 적은 있다.

그런데 크림과 파스타와 먹는 우니 크림 파스타는 무슨 맛일지 정말 기대가 됐다.

 

싱싱하고도 부드러운데 우니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바다의 건강함을 풍긴다.

일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면 흔한 게 토마토소스, 바질 페스토, 크림, 오일 이 정도인데 일식 다이닝 바에서 새로운 파스타를 만나게 되어서 재미있었다.

흔하지 않은 음식이고 담백하고 슴슴해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 힘든 맛이었다.

 

신기한 건 그런 우니 크림 파스타에 와사비가 함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와사비와 파스타와의 궁합이 나쁘지 않았다.

신선하고도 독특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후토마끼

 

후토마끼의-단면
후토마끼의 단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후토마끼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겉모습은 동글동글 예쁘게 말려 있었고 밥은 적은데 여러 재료가 듬뿍 들어갔다.

계란, 새우, 오이 등 채소, 참치, 와사비가 있었다.

명란이 맞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부드럽고 짜고 고소한 명란이 간과 식감을 제대로 맞춰줬다.

 

그냥 너무 맛있었다는 말로 밖에 설명이 안 되는 후토마끼였다.

모든 재료들이 조화로워서 한 입 먹는 동시에 진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코이에에 가는 사람들이 후토마끼를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들어가는 참치가 등살인지 뱃살인지에 따라 가격이 10,000원 차이가 난다.

좋아하는 기호에 맞춰서 먹으면 된다.

 

후토마끼 말고도 담백한 소바가 가득한 소바즈지도 있다.

소바즈지도 궁금하다.

 

우엉 아이크스림

 

우엉-아이스크림
우엉 아이스크림

 

우리는 음식을 다 먹고 난 뒤 주문한 우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요즘 코이에에서는 없는 메뉴여서 아쉽다.

다시 나왔으면 좋겠다.

 

소르베도 있었는데, 우엉으로 맛을 낸 아이스크림을 알고 싶었다.

오목한 그릇에 아이스크림이 소담하게 담겼고 예쁘게 모양이 잡힌 연근이 사뿐히 올라가 있었다.

 

나무 스푼으로 살짝 떠먹어보았는데 특별한 맛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뿌리채소인 우엉 특유의 향이 있어서 건강한 맛이 났다.

 

어디서도 우엉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든 건 못 들어봤는데 코이에에서 이런 새로운 맛을 느껴봐서 색달랐다.

코이에처럼 이런 특별한 메뉴가 있는 음식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요약

클린하고 건강함이 가득한 일식 다이닝 [코이에]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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