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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강남 논현동] 숨은 태국 음식 맛집 반피차이 팟타이 뿌님팟뽕까리

by chipmunkk 2022. 9. 14.

내돈내산 태국 음식

반피차이 @강남 논현동 영동시장

 

친구와 나는 태국 음식을 너무 좋아한다.

실제로 둘이서 태국을 다녀오기도 했고 좋은 추억들이 있어서 가끔씩 태국 음식을 먹으러 가곤 한다.

그중에 한 곳은 우리 집에서 가까운 반피차이다.

 

혼자서도 몇 번씩 왔던 반피차이.

올 때마다 똠얌 쌀국수를 먹었다.

똠얌 쌀국수는 실한 새우가 넉넉히 있고 숙주나물이 많이 올라간다.

토마토도 잘 보이고, 버섯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그런데 똠얌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없어서 내내 아쉬웠던 곳이다.

 

여기에 오면 사람들이 팟타이는 꼭 주문하는 것 같다.

친구도 팟타이를 좋아해서 이번에는 팟타이와 뿌님팟뽕까리, 타이티를 골랐다.

태국에서 세 가지 모두 먹어봤고, 반피차이에 자주 와본 나도 반피차이의 팟타이와 뿌님팟뽕까리는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부드러운 커리와 고소한 소프트쉘 크랩이 만난 '뿌님팟뽕까리'

뿌님팟뽕까리
뿌님팟뽕까리

 

태국 현지의 맛은 나지 않았지만 게가 맛있게 요리가 돼서 향긋한 냄새가 풍겨졌다.

뿌님팟뽕까리는 게 껍질이 얇은 소프트쉘이라서 입 안에서 딱딱하게 부서지거나 씹히는 부분이 없다.

그렇지만 얇은 껍질이 고소함을 그대로 갖고 있다.

먹기 전에는 부드러운 달걀이 풀린 카레에 충분히 적셔주면 더 촉촉해지는데, 밥 조금과 함께 먹는다.

(그러고 보니 한국 카레만 맵고, 인도 커리나 태국의 커리는 고소하고 담백하기만 하다.)

 

게다가 1인분인데도 양이 많아서 친구와 둘이 잘 나눠서 먹었다.

맛있는 게가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아서 적당하게 잘 먹었다.

만약에 혼자 와서 주문했더라면 양이 많아서 좀 남겼을 것 같다.

 

고소해서 자꾸 손이 가는 '팟타이'

팟타이
팟타이

 

팟타이의 경우, 사실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식당마다 레시피가 다르고, 어느 곳은 너무 짜고, 볶다 보면 면이 타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빨간 고추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가게도 있다.

짜고 자극적이었던 경험이 있어서 잘 안 먹는다.

 

그렇지만 친구가 좋아하고, 반피차이에 오면 여러 번 사람들이 팟타이를 먹는 걸 봤다.

그리고 반피차이의 팟타이는 내가 위에서 언급했던 그런 맛이 나지 않았다.

담백하게 볶아졌고 탄 곳도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고소한 땅콩가루, 탱글한 새우, 숙주나물이 넉넉했다.

숙주의 향과 아삭아삭한 식감이 팟타이 소스와 정말 잘 어울렸다.

맵거나 탄 부분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반피차이 팟타이, 서울에서 최고로 맛있는 팟타이 집이다.

 

태국의 달달한 '타이티'

타이티
타이티

 

그리고 친구와 내가 항상 시키는 타이티.

아주 달달한 밀크티 맛이 난다.

반으로 나눠도 다는 못 먹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약간씩 마신다.

 

결과적으로는 두 음식 모두 너무 맛있었다.

태국에서의 그 맛은 안 나지만 적절한 향과 요리가 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준다.

 

요약

서울에서 최고로 맛있는 태국 음식점! 지방에서 살고 있는 동생도 데려오고 싶을 정도의 [반피차이]

재방문의사 ★★★★★ > 태국 음식 먹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찾아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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