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솔직후기
고공 @광진구 자양동
겉에서 보아도 깔끔해보이고 정갈한 느낌을 풍기는 고공에 드디어 다녀와봤다.
고공도 여느 고깃집처럼 프랜차이즈인 걸 몰랐다.
그래서 검색했을 때 여러 지점이 표시되어서 놀랐다.
뚝섬유원지에만 있는 맛있는 고깃집인 줄 알았다구요.
이른 시간에 들어서자 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다.
그동안 오가면서 사람들이 꽉 차 있었는데 자리가 널널해서 좋았다.
그래도 제일 좋아보이는 창가 테이블은 이미 다른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눈물을 머금고 고개를 돌려 다른 자리에 앉았다.
주문을 위해서 메뉴를 들여다봤다.
메뉴 구성이 심플해서 한눈에 보기 좋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파는데 세트 메뉴도 있고, 각각 한 메뉴씩 팔기도 한다.
눈길을 끄는 게, 돼지고기는 오겹살과 목살, 소고기는 토시와 갈비로 구성되어 있었다.
정말 심플한 메뉴였다.
술을 잘 안 먹는데 하우스 와인, 샹그리아, 하이볼까지 있어서 눈길이 갔다.
다음에 오면 술이랑도 즐겨봐야겠다.
우리는 돼지 세트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을 보았는데 신기한 점이 있었다.
옥수수 콘이 테이플 위 불판 옆에 담겨 있는 것이다.
무엇에 쓰이는 건지 몰랐는데 직원분께 여쭤보니 연료라고 하셨다.
숯이나 연탄이 아니라 옥수수가 불의 연료가 된다는 점이 신기했다.
고기 기름에 팝콘을 튀겨 주시나보다 했는데 연료 용도였다.
어렸을 때는 고깃집에 가면 손님이 직접 구워 먹었어야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모두 직원분들이 딱 맛있게 구워주시는 곳이 많아졌다.
하남돼지집, 고반식당, 삼육가 등등 많이 가봤다.
그런데 고공 자양점은 고기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시는 느낌이었다.
이른 시간에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기를 딱 알맞게 익혀주시고 뒤집어 주신다.
목살
목살이 정말 맛있었다.
부드럽고 육즙이 진짜 팡팡 터져 나왔다.
목살이 이렇게 맛있는 곳은 없었다.
불 조절 그리고 타이밍 좋게 구워주시는 것 같았다.
그냥 목살 최고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목살은 잘못 구우면 질기고 퍽퍽해지는 부위다.
그래서 고공의 목살 부위를 먹어보고는 진짜 고기에 진심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분들이 고공에 가시면 꼭 목살을 드셔보라고 말하고 싶다.
오겹살과 버섯
오겹살도 껍데기 부분까지 맛있었다.
버섯도 수분이 많이 올라오는 타이밍까지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신다
탱글하고 야들하게 구워주셔서 감동이었다.
맛있는 돼지고기와 버섯을 먹고 싶다면 고공의 돼지 세트 추천이다.
소금과 밑반찬
함초소금과 핑크 솔트 둘 다 맛있다.
그런데 핑크 솔트가 더 짠맛이 나서 개인적으로는 고기와 궁합이 더 좋은 느낌이었다.
와사비는 향이 많이 강하지는 않아서 맵기 조절이 쉬웠다.
고공은 콩나물 반찬까지도 맛있었다.
한 접시 비우고 나서 많이 달라고 요청 드렸다.
김치찌개
김치찌개도 주문했는데 신 맛이 강했다.
그래도 건더기를 다 건져서 먹었다.
지금 생각나는 고깃집을 떠올리자면 위에서 언급한 곳들이 있다.
정리해보고자 한다.
삼육가는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 파절임이 맛있고 계절 채소를 구워줘서 좋다.
고반식당도 맛있다고 생각한 곳이다.
그런데 지금 맛있는 곳은 고공으로 바뀌었다.
고공이 최고인 것 같다.
다음에 또 올 것 같은 곳이다.
요약
제대로 구워져서 가득 터지는 육즙을 주체할 수 없는 곳
재방문의사 ★★★★★
'맛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운정신도시 평양손만두 만둣국 맛집 만두 속이 꽉 찼다 (0) | 2022.10.13 |
---|---|
성수동 뚝섬역 멘야코노하 라멘 맛집 마제소바 맛집 혼밥 (0) | 2022.10.12 |
경의선 숲길 힙한 분위기의 조그마한 카페 궤도 연남 (0) | 2022.10.05 |
학동역 논현역 가구거리 조용하고 깔끔한 무드 파퓰러커피로스터스 (0) | 2022.10.04 |
홍대 멕시코 음식 타코델리오 부리또 엔칠라다 나초 진짜 맛있어 (0) | 2022.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