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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파주 운정신도시 평양손만두 만둣국 맛집 만두 속이 꽉 찼다

by chipmunkk 2022. 10. 13.

평양손만두-만둣국
평양손만두 만둣국

 

내돈내산 솔직후기

평양손만두 @파주 와동동

 

비 오는 날 남자 친구랑 파주 드라이브를 갔다가 만둣국을 먹기로 했다.

그냥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만둣국은 안 좋아하지만 만두 전문점의 만둣국은 정말 좋아한다.

 

사실 만두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굳이 사 먹을 필요가 있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만두 속이 맛없을 수도 있고, 속이 꽉 채워지지 않고 피가 너무 두꺼운 만두도 너무 많다.

그래서 맛있는 만두집을 찾기가 어렵다.

 

가보았던 맛있는 만두집이 있다.

구리에 묘향만두라는 곳인데 그랜드 워커힐 서울 주변이다.

여기는 정말 만두가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서울에서 따릉이 타고 운동삼아 묘향만두까지 가서 먹고 올 정도였다.

 

맛있었던 묘향만두 역시 남자친구가 데리고 갔던 곳이라서 이번에 파주 평양손만두는 어떨지 궁금했다.

묘향만두는 딱 봐도 입구부터 깔끔해 보였는데 파주의 평양손만두는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길이어서 외관이 어떤지 알 수 없었다.

비 오는 날 주차장의 습한 분위기 때문에 처음에는 사실 별로 기대를 안 했었다.

 

우리가 딱 들어가자마자 주방이 마감이 되는 분위기였다.

우리까지만 안내를 받았고 그 이후로 들어오는 손님들은 모두 돌려보내졌다.

만둣국을 먹으러 들어오자마자 만두가 품절되었다는 말로 걸음을 돌리는 손님들이 살짝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운이 좋았다는 기분도 약간 생겨나기 시작했다.

 

메뉴
메뉴

 

메뉴를 보기도 전에 남자친구가 순한 만둣국으로 주문해줬다.

그리고 메뉴를 살펴보니 만둣국은 순한 맛, 매운맛으로 있고 찐만두도 있었다.

 

평양손만두-내부
평양손만두 내부

 

매장이 매우 넓었고 손님들도 계속 들어와서 조금씩 기대감이 생겼다.

만두만 하는 집인데 이렇게 공간이 넓을 정도면 도대체 어떤 맛으로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곳일까 생각했다.

 

만둣국이 나왔는데 정말 투명한 국물이었다.

그 뚝배기 안으로 엄청나게 커다란 만두가 5개 담겨 있었다.

단출하다 못해 볼 품 없어 보이기까지 하는 뚝배기였다.

 

만두-단면
만두 단면

 

그렇지만 만두를 갈라 보면 말이 달라진다.

만두에 진심인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다.

속이 정말 꽉 차 있다.

배추가 들어간 만두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배추 때문에 만두에 좀 더 채즙이 가득했고 아삭아삭한 식감도 있었다.

 

속이 꽉 차면 혹시나 터질까 봐 피가 두꺼울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딱 적당한 두께의 피가 부드럽고도 얇아서 밀가루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만두가 다섯 개인데 너무 커서 세 개밖에 먹지 못했다.

세 개만 먹어도 배가 꽉 찼다.

그리고 국물은 간이 세지 않아서 물 대신에 따뜻하게 계속 떠먹기 좋았다.

 

만둣국을 시키면 빨간 고명이 곁들여져 나온다.

처음엔 정말 맛없어 보이는 반찬인 줄 알았다.

그런데 소고기와 가루 양념이었다.

고명을 만둣국에 풀면 소고기 향과 함께 매운 만둣국으로 변한다.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넣어도 금방 얼큰하고 알싸해져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순한 만둣국이 더 좋았다.

 

만두 품절 상태인데, 다 먹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계속 평양손만두로 향했다.

이제 추워지니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 곳 같다.

오들오들 떨 겨울날에 생각날 것 듯하다.

 

요약

속이 꽉 찬 만두가 너무 맛있는 파주 운정 평양손만두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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