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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학동역 논현역 가구거리 조용하고 깔끔한 무드 파퓰러커피로스터스

by chipmunkk 2022. 10. 4.

파퓰러커피로스터스-외관
파퓰러커피로스터스 외관

 

내돈내산 솔직후기

파퓰러커피로스터스 @강남 논현동

 

집 주변에 좋은 카페가 없나 찾아본 적이 있다.

스타벅스나 오피스 상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빠른 서빙의 인스턴트커피 말고 커피콩을 직접 볶거나 콩에 신경을 많이 쓰는 스페셜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고팠다.

 

집 주변은 강남이나 홍대 같은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정돈된 큰길이 있다.

오피스가 많지도 않아서 사람들이 붐비지도 않는다.

예쁘고 질 좋은 카페가 이 근방에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자리하고 있었다.

 

학동역과 논현역 사이의 파퓰러커피로스터스다.

정말 딱 가운데여서 어느 정거장에서 내리면 더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버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냥 둘 중 한 곳에서 내려서 걸어오면 된다.

 

파퓰러커피로스터스는 1층과 2층을 운영하고 있으며 2층은 커피빈을 유통하는 공간으로 쓰인다.

화장실은 2층에 있고 아주 넓은 1인 공간이다.

 

파퓰러커피로스터스-1층
파퓰러커피로스터스 1층

 

1층은 파퓰러커피로스터스를 찾은 손님들이 커피를 즐기는 곳으로 아주 넓고 쾌적하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함, 그 잡채.

 

박자감이 좋은 재즈 음악이 계속 들려오는데, 가벼운 드럼 소리가 정말 좋았다.

여기에 커피 잔과 얼음이 부딪쳐 나는 소리가 재즈 연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음악 소리가 딱 적당해서 공부나 독서에 집중이 잘 된다.

사람들이 공부할 거리를 갖고 와서 카페 한편에서 몰입하고 있다.

 

파퓰러커피로스터스-메뉴
파퓰러커피로스터스 메뉴

 

메뉴를 살펴보니 아주 단순했다.

메뉴가 14가지인데, 10가지가 커피 메뉴이고, 2가지는 티, 2가지는 논 카페인 음료다.

 

나는 메뉴가 일관성이나 통일성 없이, 이것 저것 온갖 음료들이 잡다한 곳을 별로 안 좋아한다.

여러 가지를 그저 만들기는 쉽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관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 어려운 것을 하는 파퓰러커피로스터스.

 

음료-제조-공간
음료 제조 공간

 

카페인을 잘 못 마셔서, 안 마신 지 3년이 넘는다.

그렇지만 파퓰러커피로스터스에 와서 메뉴를 보는데, 에스프레소 베리가 궁금했다.

그래서 이 메뉴로 골랐다.

메뉴를 주문한 뒤, 바리스타 분이 제조 후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파퓰러커피로스터스-테라스
파퓰러커피로스터스 테라스

 

그동안 파퓰러커피로스터스의 다른 공간도 둘러보았다.

바로 테라스 공간.

톤 다운된 회색 계단과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초록빛의 나무가 더욱 돋보인다.

테라스 공간에 앉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있어도 조용하게 힐링되는 곳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혼자 책을 읽으러 왔는데 카페가 너무 조용했다.

토요일 주말인 점이 큰 것 같다.

가구거리인 점, 사람이 많이 없는 점, 그렇지만 카페 간격이 시원시원하게 넓어서 더 특별했다.

또 조만간에 올 예감이다.

 

에스프레소 베리

 

에스프레소-베리
에스프레소 베리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시즌 메뉴라고 한다.

여기에 스트로베리, 블랙베리, 레드베리가 뿌려져 있어, 일반 아포가토와는 다른 새콤 상큼한 맛이다.

살짝 신 느낌도 있는데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재미있는 맛이었다.

오도독한 식감도 들어가 있었는데 아마 얇은 화이트 바닐라 초콜릿 같다.

 

한 입, 한 입 계속 손이 가는 파퓰러커피로스터스의 에스프레소 베리 메뉴.

시즌 메뉴라고 되어 있는데 얼른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에스프레소 크림

 

에스프레소-크림
에스프레소 크림

 

에스프레소와 설탕, 크림이 들어간 메뉴다.

메뉴를 설명해주셨는데, 한 번 그냥 마신 후, 저어서 마시고, 다 마시면 설탕이 남는데 같이 먹으면 된다.

 

한 입 먹어봤는데, 차가운 크림 때문에 윗입술에는 차가움이, 그 아래쪽에서는 에스프레소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달콤한 쌉싸름했다.

Bitter sweet라는 단어 그 자체였다.

 

저어서 마셔보니, 진한 라떼 같았다.
우유 맛이 많이 나지 않지만 크림의 부드러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부드럽고 도톰한 크림 맛이 쌉쌀함과 아주 잘 대비가 되었다.

 

부드럽고-쌉싸름한-에스프레소-크림
부드럽고 쌉싸름한 에스프레소 크림

 

요약

몇 년간 끊었던 카페인인데도 거부할 수 없는 깔끔한 커피 맛집 파퓰러커피로스터스

아무도 모르면 좋겠다.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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