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돼지 수육 맛집
제주도감 @제주시 오라이동
제주도에 갔는데 남자친구가 좋은 수육 집을 가자고 했다.
제주도감이라는 곳이었다.
1층에 위치해있고, 건물 내 주차장도 가게 입구 부근에 넓게 마련되어 있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차에서 바로 내려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내부와 테이블은 모두 널찍했다.
공간이 크고 깔끔해서 첫인상은 매우 좋았다.
우리는 도감 특수부위 수육과 접짝뼈국, 메밀 매콤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면, 메밀차를 주시는데 향긋하고 따뜻해서 비 오는 날 움츠러들었던 몸이 살살 녹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찻잔이 너무 소담하고 귀여웠다.
도감 특수부위 수육
도감 특수부위 수육은 제주돼지의 다양한 부위를 옛날 도감의 방식으로 삶아낸 수육이라고 한다.
목살, 오겹살, 갈비살, 덜미살, 뽈살, 두항정살이 원래의 구성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 날에는 갈비살이 모두 매진됐다고 해서 다른 부위로 주셨다.
뭔지 기억은 잘 안 난다.
고기는 다 맛있었다.
그런데 오겹살이 살짝 아쉬웠다.
고기가 많은데 꼭꼭 씹어먹느라고 그새 오겹살이 딱딱해졌다.
오겹살은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양보했다.
접짝뼈국
접짝뼈는 돼지 머리와 갈비뼈 사이의 범위라고 한다.
먹다가 뼈에 붙은 고기도 있는데 남자친구가 귀찮을 텐데도 감동스럽게 모두 발라준다.
접짝뼈국은 슴슴하고 부드러웠다.
메밀이 들어가서 그런가 보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지?’라고 생각이 든다.
왜냐면 특별하게 대표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먹다 보면 담백함이 가득한 맛에 계속 손이 간다.
100% 담백함만 느껴지는 국인데 정말 맛있었다.
메밀 매콤 비빔국수
그리고 메밀 매콤 비빔국수는 말 그대로 매콤해서 식욕을 자극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일반 육지 식당과 다를 게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비빔국수 한 입, 접짝뼈국 한 입, 이렇게 먹었을 때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남자친구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메밀 간장 기름 국수가 더 취향에 맞는다고 했다.
제주레몬에이드
레모네이드도 파는데, 맛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다시 들어가서 사 왔다.
인공적인 레몬맛이 나지 않아서 좋았다.
달달한 맛은 적었는데, 상큼하고 항산화되는 느낌이 많이 나서 흡족해하면서 혼자 다 마셨다.
돼지 수육 집에서 파는 레모네이드가 이렇게 건강한 맛이 나고 만족스러울 줄은 몰랐다.
요약
접짝뼈국-수육 맛집, 제주레몬에이드는 꼭 마셔야 하는 [제주도감]
재방문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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