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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 우와

by chipmunkk 2022. 8. 31.

신사동-맛집-'우와'의-카운터석
신사동 맛집 '우와'의 카운터석

 

내돈내산 오코노미야끼 맛집

우와 @강남 신사동

 

원래는 오코노미야끼를 싫어했다.

잘 만들어진 오코노미야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별로 없었다.

먹다 보면 쉽게 눅눅해지고 축 늘어져서 물러지는 식감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나에게 친구가 입맛을 틔워줬다.

친구와 간 곳은 두 군데가 있는데 그중 한 곳이 바로 강남 신사동에 있는 우와 WOOWAA 다.

 

우와는 1층에 있으며 가게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내부가 곧잘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리 공간이 왼편에 세로로 길게 뻗어 있다.

주방 스탭분들이 분주하게 요리하고 있었다.

키친 천장에 있는 거대한 후드와 터콰이즈 청록색의 타일이 눈에 띈다.

 

토마토-소스와-새우-토핑이-올라간-오코노미야끼
토마토 소스와 새우 토핑이 올라간 오코노미야끼

 

오코노미야끼에서, 오코노미는 일본어로 '취향', 야끼는 '구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취향 구이'이다.

그래서 그런지 메뉴에 소스와 토핑을 고를 수 있다.

메뉴는 촬영하지 못했는데, 조합이 좋고 사람들이 찾는 옵션에 별표가 표시되어 있었다.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각각 하나씩 주문하기로 했다.

오코노미야끼는 소스가 클래식 / *토마토 / 하야시라이스, 토핑은 돼지고기 / 닭고기 / *새우로 선택할 수 있다.

야끼소바의 경우 소스로는 *클래식 / 토마토 / 아보카도 & 바질, 토핑으로는 *돼지고기 / 닭고기 / 새우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별표가 표시된 옵션을 따랐다.

 

그러고보니 테이블마다 철판이 하나씩 준비되어 있다.

음식이 나오면 철판에 올려주셔서 음식이 식지 않게 도와준다.

 

 

먼저 받은 음식은 오코노미야끼인데, 제대로 된 오코노미야끼 집은 내가 알던 맛과 전혀 달랐다.

철판에 요리를 올린 후 토핑과 소스를 부어주신다.

그래서 눅눅한 맛이 없는 것 같다.

양배추가 겹겹이 살아있었고 토핑과 소스가 정말 만족스럽게 어울렸다.

 

그리고 받은 야끼소바에는 반숙 계란 프라이와 생강이 올려져 있다.

정말 잘 볶은 야끼소바 같았다.

어디 한 곳 탄 곳이 없었다.

열에 약간 카라멜화가 이뤄진 소스가 면에 충분히 배서 짭조름했고 불맛도 함께 났다.

 

보기-좋게-잘-볶아진-야끼소바
보기 좋게 잘 볶아진 야끼소바

 

나는 평소 담백한 게 좋아서 오코노미야끼에 손이 많이 갔다.

친구는 간이 넉넉하게 된 것을 좋아해서 야끼소바를 더 즐겨했다.

 

오코노미야끼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모든 재료를 적절히 익히되 수분이 많지 않게 불이나 양념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다른 오코노미야끼 집에 갔을 땐 음식을 받기까지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가게가 우와보다 작고 손님도 많아봐야 5팀 정도뿐이었는데도 말이다.

그렇지만 시간을 들여서 그런지 아직도 잊지 못할 오코노미야끼다.

 

개인적으로 우와라는 곳을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맛있게 요리된 오코노미야끼를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와에서는 담백하고 잘 익혀진 오코노미야끼와 야끼소바를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능숙한 오코노미야끼 요리가 있는 곳을 알게 돼서 기쁘다.

 

재방문의사 ★★★★★

(오코노미야끼가 그리워질 때쯤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신사동 오코노미야끼 맛집 <우와>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58길 17

https://goo.gl/maps/fNVRbVLqzYXbw3r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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