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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일기

[해운대 맛집] 오픈런 필수인 생갈비 맛집, 해운대암소갈비집

by chipmunkk 2022. 8. 28.
해운대-암소갈비집의-외관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인기

내돈내산 소갈비 맛집

해운대암소갈비집 @부산 해운대


해운대암소갈비집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고등학생 때였다.
부산 사람이 아니어서 어느 곳이 유명한지 몰랐고, 그때는 스마트폰이나 블로그도 활발했을 때가 아니어서 맛집 정보는 더더욱 알 길이 없었다.
그렇지만 내 친구는 부산에 자주 놀러 가는 아이였고 그때마다 암소갈비를 먹고 왔다고 했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은 현재 더 유명해졌다. 2022년에야 나도 그 기세에 함께 해봤다.

우리가 간 날은 월요일이었는데, 전국 회사원들이 월요일 월차를 썼는지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은 예약 방법이 따로 없다.
그래서 무조건 현장에 와서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오전 11시 30분 오픈이라 10시 40분쯤 갔고, 다행히도 대기번호 22번을 받았다.
(가게 앞에 가면 테이블링으로 대기 정보를 등록할 수 있다.)
이후 달맞이길로 드라이빙 후 11시 30분쯤 돌아와서, 기다리느라 지치는 기분은 없었다.
이후 돌아왔을 때는 대기번호가 200번대였다.
평일 오픈런을 하는 해운대암소갈비집이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의-메뉴
강력한 가격


가격은 가볍게 훑었을 때 당연히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부산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희소성과 유명세, 풍미를 따지자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생갈비 1인분과 양념갈비 2인분을 주문했다.
사실 난 뭐든 양념된 걸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데 양념이 독특하다는 점, 생갈비보다 양념갈비에 대해 더 자주 들어봤다는 점에서 양념갈비를 더 시켰다.

해운대-암소갈비집의-기본-반찬
해운대암소갈비집 기본 반찬


기본 반찬은 1인씩 쟁반으로 준비해주신다.
이렇게 개인별로 챙겨주시면 위생적으로도 깔끔하고, 어떤 면으로는 단정해 보이기도 해서 좋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생갈비에 찍어먹는 소금과 양념갈비에 적셔 먹는 소스도 있다.
겉절이, 무채, 미역 등 기본 반찬들도 각각 재료가 신선했다.
특히 묵 종류는 잘 안 먹는데 한 입 먹어보고는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남자친구 것도 뺏어 먹었다. (나, 묵 좋아했네.)

해운대-암소갈비집의-생갈비
생갈비


생갈비는 일찍 와서 주문하지 않으면 sold out 된다고 한다.
그토록 귀한 몸인 줄 몰랐다.
옆 일행은 생갈비만 주문했는데, 그 이유를 먹어보니 알았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신선한 한우 갈빗살이었다.
과장하자면 이제까지 먹어본 한우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양념갈비도 맛있었는데 생갈비를 먹었기 때문인지, 양념갈비를 먹으면서도 생갈비 생각이 났다.
'생갈비를 더 시켜야 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양념갈비에 적시는 소스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소금을 찍었다.

생갈비를 타지 않게 살짝 살짝 굽는 영상


양념 갈비를 다 먹어갈 즈음에 감자사리를 시켰다.
감자 사리는 면인데, 국물과 함께 나온다.
국물과 함께 면을 졸여서 먹으면 되는데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 괜찮은 맛이었다.
별미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약간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유명한 맛집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먹어봐야 할 음식은 다 먹었기 때문에 목표를 성취한 기분이었다.
디저트로 오렌지도 주셔서 상큼하게 입가심하고 나왔다.
나오는 길에도 여전히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재방문의사 ★★★★★
(생갈비만 3인분 먹으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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