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양양 칵테일 펍
포이푸 @강원도 양양
물놀이를 좋아하는 나.
서핑을 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거부감 없이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고 와서 의미가 있었다.
활동적인 부분들이 안 맞으면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마음을 열고 즐겨줘서 너무 고맙다.
죽도에 있는 핀스서프에서 서핑을 마치고 샤워로 바닷물을 모두 씻어냈다.
그리고 고픈 배를 달래러 막국수와 수육을 먹었다.
강원도라고 하면 막국수가 좀 유명한 것 같다.
어딜 가도 막국수집이 있다.
서핑도 마쳤겠다, 저녁은 먹었지만 바닷가에 온 만큼 칵테일을 먹고 싶었다.
그런데 여기를 가도 저기를 가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디를 갈지 몰라했다.
어딜 갈 때 딱히 검색을 안 하고 돌아다녀보는 편이다.
다행히 날이 안 더워서 걷는데 기분이 상쾌했다.
걷다 보니 외부가 반짝반짝한, 분위기 좋아 보이는 펍을 발견했다.
포이푸라는 곳이었고 우리는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동남아 감성이 몽글몽글 피어났고, 분위기도 좋은데 사람이 없어 조용하게 칵테일을 마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어서 배가 부르지만 그냥 음료만 먹기에는 좀 여러 가지 맛을 먹어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나는 논알콜 하와이안 피나콜라다를 먹었다.
막상 서핑을 끝내니 몸에 열이 올랐고 지금 술을 마시면 감기에 걸릴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싱글디쉬로 하와이안 쉬림프를 골랐다.
롱아일랜드 아이스티는 서울에서 먹었던 거랑 똑같은 맛이었다.
상콤달달한 롱티.
논알콜이라 아쉬웠지만 하와이안 피나콜라다는 정말 맛있었다.
평소 파인애플을 좋아해서 칵테일은 항상 피나콜라다를 먹는데, 포이푸에서는 직접 칵테일 위의 가니쉬를 만든다고 한다.
가니쉬는 건조된 파인애플이다.
건조 파인애플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먹어보니 달달해서 다 먹었다.
파인애플과 함께 있는 보라색 꽃과 코코넛 잔이, 동남아 분위기를 물씬 자아냈다.
싱글 디쉬로 주문한 하와이안 쉬림프는 갈릭, 버터, 레몬, 코코넛과 포이푸만의 특제 칠리소스로 맛을 낸 새우 라이스볼이다.
라이스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주문해서, 밥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밥이 새우와 소스의 맛을 감소시키는 느낌이었다.
밥은 다 남기고 새우만 먹었다.
양양 포이푸는 조명도 좋고, 디제이 분도 오셔서 플레이를 해주신다.
무엇보다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감상 혹은 쉬다 오기 좋았다.
요약
분위기 좋고 동남아 감성의 칵테일 바 [양양 포이푸]
재방문의사 ★★★ > 1시간 이상 있기에는 약간 단조로워서 어쩌다 한번 가보기에는 좋을 것 같다.
'맛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서귀포 맛집] 포슬포슬 고소한 갈치구이 남궁미락 (0) | 2022.09.12 |
---|---|
[제주 구좌 맛집] 제주도 푸른 바다 바로 앞 매콤한 회국수 동복해녀잠수촌 (0) | 2022.09.11 |
[부산 해운대 맛집] 피쉬앤칩스 농어튀김 더베이101 핑거스앤챗, 싸이드커피 (0) | 2022.09.09 |
[제주도 수육 맛집] 제주 향토음식 접짝뼈국, 특수부위 수육, 제주도감 (0) | 2022.09.08 |
[신사동 가로수길 맛집] 꼭꼭 숨은 이탈리안 숨은 맛집, 끌림이탈리아 (0) | 2022.09.07 |
댓글